어디에서나 3

몸도 마음도 무거운 임신기간,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것들 - 임신에서 육아까지 감정가이드'를 읽고

요즘은 정말 정보가 넘쳐난다.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검색만 하면 편리하게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임신과 출산 관련 앱도 정말 많다. 유튜브에는 임신과 출산에 관한 영상들이 가득하고, 심지어 산부인과 의사들이 직접 찍은 유튜브 채널도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책의 냄새를 맡으며 책장을 넘기면서 임신과 출산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 심란하고 걱정하면서 뜬 눈으로 밤을 보낼 때 꽤 도움이 되었다. 당연히 책 몇 권 읽는다고 해서 엄마로서 완벽하게 준비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된다. 책을 통해 자신이 겪게 될 감정적인 변화나 예상되는 상황을 미리 알게 되면, 조금 더 차분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에서 출간되지는 않았지만, 원제..

40대 임신과 출산 - '늦은 임신, 더 행복한 아기'를 읽고

요즘은 아기를 늦게 갖는 경우가 많아서 노산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정의가 있을 것이다. 난 한국나이 40세 (만 39세)에 임신을 하였고 41세에 출산을 할 예정인데, 나보다 더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시게 된 엄마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아무도 이 임신이 빠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므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책 제목의 번역도 나처럼 다른 사람보다는 조금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진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잘 된 것 같았다. 책의 원래 제목은 ‘Right time baby: The Complete Guide to Later Motherhood’이다. 이를 해석해 보면, 아이를 늦게 갖는 것 또한 충분히 옳은 선택이며, 각자에게 맞..

0-7세, 감정육아의 재발견 -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육아할 때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지?

아이를 가지고 나서 갖게 되는 무수한 걱정 중의 하나는 지금까지 오늘내일 하면서 철없이 살아온 내가 어떻게 한 인간을 길러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지만 나만 바라보고 있을 강아지가 불쌍하기도 하고 그 책임감이 무겁고 부담스러워서 캐나다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는 동안에도 절대 강아지를 키울 생각도 하지 않았었는데… 하물며 인간아이는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란 말인가? 유년시절의 기억이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준다는 얘기는 살면서 여기저기서 들었었기 때문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있는데, 감정육아의 중요성, 임신부터 7세까지 아이의 감정기억, 마지막으로 훈육과 소통에 관해서 서술해 놓았다.  1. 감정 육아의 중요성아이가 태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