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출산이라는 것이 어차피 내가 계획을 세울 수는 없는 것이고 아기가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나의 경우가 딱 그러했다. 출산은 자연분만을 하든 제왕절개를 하든 모두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이지만 회복이 빠르고 바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자연분만이 가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내 아기는 주욱 엉덩이를 골반 위에 대고 앉아있어서 결국 제왕절개를 하게 되었다. 또한, 나는 캐나다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좋은 기억이 별로 없어서 큰 수술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급히 수술을 받고 캐나다에서 실밥을 뽑아야 할 일이 있었다. 캐나다로 돌아오기 전에 실밥제거가 잘 될까 걱정하던 나에게 한국의 외과선생님께서 말씀하셨었다. "실밥은 누구나 다 뽑아요!! 별 걱정을 ㅎㅎ 언제 제거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