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아기낳기

캐나다의 무료 온라인 산모교실과 뉴스레터

사에12 2025. 3. 30. 13:10

한국에서는 지역보건소나 산부인과에서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네이버 카페나 앱 등에 있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많아서 다른 임산부들과의 정보를 공유하고 유용한 자료를 얻는 것이 더 유용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 지내면서도 내가 사는 동네의 산부인과에서 운영하는 출산교실에 참석했었으며 캐나다에 돌아온 이후에도 한국 앱을 통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는 느낌이었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이런 오프라인 지원이 적어서 한국에서 출산교실을 수강할 때 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완전히 활발하진 않은 것 같아서 정보를 알고 싶을 때는 주로 Reddit을 이용했는데 한국 앱에 있는 정보들이 뭔가 더 훨씬 날 것이고 적나라해서 도움이 되었다 (내 모국어가 한국어이기 때문일 듯)

캐나다에서는 Free Online Class나 News letter 등을 받는 것은 가능해서 그 둘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임신중-온라인-강의
집에서 듣는 온라인 강의가 편하긴 하다


 

무료 온라인 강의

1. The baby academy Canada (Link)

무료 온라인 강의를 통해서 이후 유료강좌로 연결되는 형식인데, 당연히 유료강의는 원하지 않으면 수강하지 않아도 된다.  무료 온라인 강의는 아기 용품 관련 업체라든가 산전/산후 관리 업체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강의 시간표라든가 앞으로 진행 예정인 강의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무료 강의를 신청하면 다음에 신청할 수 있는 강의 내용 및 짧은 팁을 포함해서 이메일을 보내준다. 무료 강의도 파트너와 함께 듣기에 괜찮고 강의 시간도 2시간 정도로 짧지 않다. 수강한 강의는 모유수유방법, 아기의 첫 6주 발달, 아기 안전관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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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에서 허리 통증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강의 예약을 하라고 링크를 보내준다

2. 토론토 시 무료 온라인강의 -모유수유 관련 (Link)

Google에서 "City of Toronto prenatal classes" 검색하면 관련 웹사이트 확인 가능하며 이틀에 걸쳐서 한 시간씩 두 번 수업이 진행된다. 임신과 출산과 관련된 다른 내용들도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긴 하지만 온라인 강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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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시에서도 무료 수유 관련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토론토 시에서 모유수유에는 진심인지 다른 온라인 강의는 찾을 수 없어도 모유수유 관련 클리닉을 예약하고 방문할 수는 있다. 모유 수유 관련해서 클리닉과 전화, 영상 통화, eChat을 통한 무료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고 온라인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Link) 뭐 한 한 달은 있어야 전문가를 만날 수 있나 싶어 심드렁하게 링크를 클릭해 봤는데,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예약가능한 시간이 의외로 많고 온라인으로 가능해서 조금 놀랐다. 

3. Markham 시 온라인 강의 (Link)

온타리오 Markham 지역에서 제공하는 강의이고 나는 이 지역에 살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 강의도 많아 타 지역 거주자도 수강 가능하다. 대면 강의는 4주 과정(3시간씩 4회) 또는 주말 집중 과정(6시간씩 2회)으로 진행되는데 비용은 20만 원돈이 넘는다. 다만, 온라인 강의도 다양해서 몇 개 수강해 보았고 꽤 도움이 되었다. 다음의 세 가지를 온라인으로 수강하였다. 

  1. 분만과 출산 – 진통, 분만 징후와 단계, 출산 가방 싸기, 출산 계획 수립 등
  2. 모유수유
  3. 통증 관리, 골반 건강 및 산후 회복

이 강의들 또한 평일 저녁이나 주말 아침에 진행되어 파트너와 함께 듣기 좋았고, 다른 출산교실에서 들었던 내용이 중복되기도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을 반복해서 들으면 확실히 기억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뉴스레터

1. Babylist.com 뉴스레터 (Link)

베이비샤워는 출산을 앞둔 임신부를 축하하는 파티이다. 보통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서 선물을 주고, 함께 축하하는 자리이며 해외에서는 꽤 흔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잘하지 않는 것 같다. 아기가 없을 때 돌잔치에 불려 갈까 봐 걱정한 적은 많지만 베이비샤워에 초대된 적은 없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무튼 베이비샤워를 하기 전에 출산 전에 필요한 아기용품을 등록해 놓는 것을 베이비 레지스트리라고 하는데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선물을 살 때 베이비 레지스트리를 보고서 필요한 것을 선물한다. 이 사이트는 출산 전에 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해 놓고 지인들이 선물할 수 있도록 공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이트라고 보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베이비샤워는 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이 사이트를 통해서 주간 뉴스레터를 받았는데 주간 뉴스레터를 통해서 그 주의 임신기간에 예측되는 일들에 대한 내용을 받아보는 것이 좋았다. 이메일에 있는 링크를 통해서 전체 Article내용을 볼 수 있다. 아기와 내 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그 주수에 사람들이 궁금하는 점은 무엇인지, 그 주에 해야 할 체크리스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Babylist.com-newsletter
매 주마다 엄마와 아기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상세하게 적은 Article을 읽을 수 있다.

2. Mommylabornurse 뉴스레터 (Link)

웹사이트에서는 자연분만, 무통분만, 제왕절개 등 다양한 출산 방법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블로그 글들과 팟캐스트도 들을 수 있다. 온라인 강의는 공짜가 아니지만 주수에 관한 정보가 웹사이트에도 있고 뉴스레터로도 받을 수 있을 수 있다. 무료 전자책을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여러 강의를 들었지만, 매번 드는 생각은 "이걸 실제 아기와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다. 살면서 신생아를 본 적은 몇 번 없지만 목도 못가누는 작은 아기를 볼 때마다 내가 안으면 목이 부러져서 데굴데굴 떨어져 버릴 것 같아 무서워서 근처에 가지도 못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갓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내가 실전에서 잘 적용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
아기가 태어나면 정보를 찾을 시간도 부족할 텐데, 지금이라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게 과연 준비하는 것이기는 한 것인지?

임신 기간은 혼란의 연속이다.